2018년 6월 태고사 총무 도겸스님 > 이달의법문


미주 유일의 한국식 산문, LA태고사입니다.
이달의 인사말씀

이달의법문

2018년 6월 태고사 총무 도겸스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7-03 13:00 조회53회 댓글0건

본문

  캘리포니아의 태양이 일년 중 가장 뜨거워 지기 시작하는 6월 중순, 알타 풍력발전 단지의 윈드밀이 방대하게 펼쳐져 있는 모하비 사막을 지나 쉬지 않고 58번 프리웨이를 달려 도착한 곳. 건조한 모래 바람에 절로 갈증이 나는 곳 테하차피... 그곳에 태고사가 있었습니다.

형전스님의 안내로 울퉁 불퉁 비포장 도로에 흙먼지 일으키며 태고사 산문에 들어서던 저의 일년전 기억 속의 풍경입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 새삼 이 지면을 통해 인사를 드리게 되니 처음 인사 드리던 그때의 설레임과는 달리 쑥스러움이 앞섭니다.

  지난 여름은 왜 그리 뜨거웠던지... 더위를 피해 지하실을 오르 내리고 전기와 물을 아끼려 샤워와 세탁 횟수를 절제해야 했던 시간들... 생각보다 길고 만만찮은 겨울 추위에 하루에도 몇 번씩 땔나무를 쪼개고 날라야 했던 생존 체험과도 같았던 태고사의 일년은 참 빨리도 지나갔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지난 일년은 태고사의 산과 나무, 그리고 거센 바람과 메마른 흙이 저를 테하차피 도봉산인으로 길들이는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 동이 터 밝아오기 시작하는 태고사 관음전 앞마당은 토끼와 다람쥐, 사슴, 작은 야생동물들의 삶의 현장이며 놀이터이고 밤이 되면 앞산 뒷산에서 생존경쟁의 치열함이 생생히 느껴지는 야생의 소리들. 척박한 땅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잎과 꽃을 피우는 사막 식물들... 낯설지만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체험이었으며 자연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미약한 자신을 깨달아 가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창건주이신 무량스님의 큰 그늘과 태고사를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불자님들의 후원으로 과분함을 누리고 있지만, 잠시 중단된 주차장 불사, 도량정비, 난방시스템등 많은 미완의 숙제를 안고 있기도 한 이 도량. 이 또한 많은 분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들이지요,

  앞으로도 태고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불보살님의 은덕으로 맺어진 이 소중한 인연에 감사드리며 열심히 기도하며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불자님들 가정에 불보살님의 가피가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도봉산 태고사  도 겸  합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8400 Juniper Way, Tehachapi, CA. 93561    Tel . 1-661-822-7776     카카오톡 . 661-617-7674
COPYRIGHT ⓒ TAEGOSA.. ALL RIGHTS RESERVED.